유럽, 슬로베니아의 커스텀 수랭 전문 제조사, EKWB의 부스는 대만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 근처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장소는 아니지만 난강 전람관과 달리 붐비지 않아 조용하게 제품을 관람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분위기를 꾸밀 수 있어 일부 제조사가 하얏트 호텔에서 전시하곤 합니다. 창립자, Edvard König의 이름을 딴 EKWB의 신제품을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스텀 수랭에서 빠질 수 없는 냉각수가 장식장에 가득 들어있습니다. 냉각수에도 신제품이 있는데요, EK-Dyepack는 투명한 냉각수에 색의 3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의 색소를 사용자가 원하는 비율, 양만큼 섞음으로써 자신만의 냉각수 컬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어디서도 팔지 않는 나만의 냉각수 색을 만들 수 있는 셈이죠.
다양한 세션 중 첫 번째, 엔터프라이즈입니다. EKWB은 기업을 위한 서버, 워크스테이션용 수랭 부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OEM 수랭블록도 납품합니다. 간단한 예로 MSI의 SeaHawk 시리즈에 사용되는 그래픽카드 수랭블록이나 ASUS의 ROG Formula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전원부 수랭블록은 EKWB에서 설계, 납품합니다.
다음은 퀘이사존 칼럼에서도 소개해드린 바 있는 Fluid Gaming Kit입니다. 리안리 PC-O11 케이스에 맞춤 설계된 수로판과 직각으로 밴딩 된 아크릴 호스, 그리고 저렴한 알루미늄 수랭블록, 라디에이터 조합으로 커스텀 수랭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제품이죠.
작년 컴퓨텍스 2018에서 EKWB는 사용자가 원하는 재질로 수랭블록 커버를 만들어서 기성품이 아닌 특정 사용자만을 위한 서비스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나무 재질의 커버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그것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EK-Lignum은 수랭블록 커버와 피팅 조임나사를 실제 나무 재질로 함으로써 인위적인 컴퓨터 하드웨어에 자연의 느낌을 낼 수 있는 독특한 제품입니다.
EKWB에서 수랭블록과 쿨링팬, 펌프에 RGB LED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한가지 딜레마에 봉착하였는데요, 바로 RGB LED의 전력공급과 제어에 관한 문제입니다. CPU, 그래픽카드, 펌프, 쿨링팬 3개만 해도 무려 6개의 RGB LED 헤더가 필요하고 아무리 분배해준다고 해도 전력 공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표된 것이 EK-Connect입니다. 쿨링팬 헤더와 Addressable RGB LED 헤더를 각 6개씩, 3개의 온도 센서, 플로우 미터, 냉각수 수량 인디케이터 헤더까지 지원하여 커스텀 수랭 구성을 광범위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되죠.
이미 EKWB의 커스텀 수랭은 하이엔드에 속하지만 EK-Quantum은 그 위를 향해있습니다. Fluid Gaming Kit가 커스텀 수랭의 대중화에 집중한다면 EK-Quantum은 가격을 신경 쓰지 않은 하이엔드 사용자나 마니아를 위해 오직 성능과 디자인에 집중합니다. 구리 베이스에 화려한 RGB LED를 갖춘 EK-Velocity, EK-Vector 시리즈가 여기에 속합니다.
유리 케이스 내부에 보물처럼 전시된 제품은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CPU 수랭블록, EK-Magnitude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Velocity는 그 이전 제품인 Supremacy의 디자인 개선판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내부 구조가 같으므로 장착에 필요한 나사나 백플레이트가 모두 호환됩니다. 하지만 EK-Magnitude는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어 Velocity나 Supremacy와 부품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블록 자체는 물론 모서리로 뻗어있는 고정 가이드도 모두 CNC 가공 처리되는 프리미엄 수랭블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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